2주간의 눈물겨운 졸업식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남원시 산동면사무소에서 사단법인 남원시자원봉사종합센터와 귀성사 주간으로 산동면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상대  2주간의 한글공부방 졸업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8명으로 입학식을 거행했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끝에 졸업식장에서는 40명이 졸업하였습니다.

시골에서 평생 농사만 짓고 생활하신 할머님들의 나이는 최하 65세에서 최고 87세까지의 나이로 처음으로 연필을 잡아 보았다며 연필마저 신기하게 처다보고, 당신이 써 본 글자를 지우개로 지워보기도 하면서 마냥 신기해 보였습니다.

할머님들은,

처음에는 배우고 싶고, 학교를 가지 못한것이 한이되어,,,

글을 몰라 가고 싶은데도 가지못하고,

글을 몰라 버스를 마음놓고 타지 못한것이 한이되어서,

자식들에게 오는 우편물도 읽지 못해 마을 이곳저곳으로 헤메이던것이

너무 가슴아파서,,

자식들에게 전화를 하지 못해 아타까워서  등등의 이유로 할머님들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단법인 남원시자원봉사센터 국장님을 비롯 직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노력끝에 노인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인 한글, 노래와 춤, 레크리에이션,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한글공부를 아주 즐겁게 하였습니다.

끝날때  할머님들은 한글 한자 한자 읽어 즐거워 하시고, 이제는 나도 까망눈이 아니야, 자식에게 오는 우편물도 읽을 수 있고, 버스에 붙혀 있는 글자도 읽을 수 있다며 마냥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많은 졸업식장을 찾아 가 보았지만 이번 졸업식 만큼 뜻깊고 의미 있는 졸업식을 처음 보았습니다. 일반 졸업식은 길어야 1시간인데 남원시 산동면 할머님 한글공부방 졸업식은 2시간이 부족할 정도 의미 있는 졸업식장이 되었습니다.

졸업식에서 빠질수 없는 상이 있는데 상 이름도 너무나 예쁜 상이 있었습니다. 만수무강상으로 최고령자 87세, 오늘도 행복하게 상, 웃음이 예쁜상으로 졸업하신 할머님들에게 평생 졸업이라는 것을 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졸업장이라는 것을 수여하고, 끝으로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은 서로 껴안아 주면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졸업생들은 행복감에 북받쳐 그만 울음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졸업을 하신 할머님들은 젊은 아줌마 선생님 덕분에 까망눈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그런디 돌아서면 또 잊어버려 어쩌면 좋을지 몰라.. 하시면 열심히 공부할껴... 하시는 할머님의 말에 자원봉사들은 정말로 흐뭇했습니다. 2주간의 바쁜 일정에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게 된 산동면 할머니 공부방 수업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원봉사란 자기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함을 주는 것이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평생 시들지 않은 소중한 꽃이라 생각합니다.

추신 : 산동면 한글공부방 호응이 좋아 다음주에는 주천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남원시자원봉사종합센터 직원 그리고 무료로 하시는 자원봉사자들엑 힘내라고 격려 부탁 드립니다.

공풍용

남원시 월락동 479-12 엔젤빌라 A동 401

010-2612-8592